1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에 걸쳐 2015/2016년 직원 신규 유니폼 제작구매 절차에 따라 제안설명회를 진행하고 남성복은 D사, 여성복은 M사로 최종 결정했다.
추정금액 29억원인 남성복과 역시 추정가 45억3384만원인 여성복(일반 근무복)의 입찰 참가자격은 의류제조 공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한정하고 제안설명회(PT) 발표자는 임직원으로 제한했다.
이번 입찰에는 남성복에 9개 업체, 여성복은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지난 5일 진행된 강원랜드 제안설명회에서 미스코리아출신 탤런트 A씨가 제품설명을 했고 여성복은 이 업체가 선정됐다.
또 하루 전인 지난 4일 실시된 남성복 제안설명회도 업계에서는 프리랜서로 알려진 유명 디자이너 B씨가 D사 소속 이사로 나와 제품의 특징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가졌고 결국 이 업체가 선정됐다.
그러나 강원랜드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한결 같이 해당 중소기업에 유명 탤런트와 디자이너가 소속돼 있다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며 불공정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직원 유니폼 입찰에서는 유명 탤런트 등의 중소기업 소속 PT참여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며 "과거 진행된 강원랜드 구매입찰에서도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입찰과정에 의혹의 소지가 많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유니폼 입찰 참여업체 관계자는 "여성 탤런트 A씨와 유명 디자이너 B씨는 특정 업체 소속이 아닌 걸로 업계에서는 알고 있는데 설명회에 나와 깜짝 놀랐다"며 "몇 개월만 직원으로 급조된 문제를 적당히 덮어가려는 강원랜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에서 관련자의 재직증명서와 4대보험 관련 증명서를 제출해 문제가 없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평소 20명인 평가단을 50명으로 대폭 늘렸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 25일 실시한 2013/2014년 신규 유니폼 입찰에서도 업체의 참가자격에 대해 남자정장 실적 19억원 이상인 반면 여성복은 2억원에 불과해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을 빚었다.
또 이보다 앞서 2011년 실시한 2011/2012년 신규 유니폼 입찰에서 당시 선정된 업체의 투찰금액이 유일하게 추정금액의 99%에 달해 다른 경쟁업체들의 투찰금액 80~85%와 비교돼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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