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베이징 회담에서 반테러와 방위 분야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 스트리트 저널 등 다수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터키가 서로 주요 이슈에 대해 지원하기로 했다”며 “두 국가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밍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회견이 끝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국의 국익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데 터키 영토가 이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터키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위구르 분리운동 단체)을 테러단체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살던 위구르족 100여명이 태국으로 밀입국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중국의 압력에 이들 대부분을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항의 시위가 열렸으며, 터키 외무부 장관이 지난 9일 태국의 위구르족 추방 조치를 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터키가 중국이 외교적인 갈등관계에 있었다.
장밍 부부장은 장거리 미사일 방어시스템 입찰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방어 협력에 대해 두 국가가 강력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가졌다. 그는 “중국은 균형 무역을 진흥시키기 위해 터키와 신에너지, 통신과 인프라를 포함한 영역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또한 “터키가 중국인 투자를 위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해달라”면서 우주항공산업과 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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