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태국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아핏찻퐁 위라세타쿤이 만든 첫 공연 '열병의 방'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예술감독 김성희) 개관 축제를 통해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문체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9월4일 개막하는 개관 축제에서 '열병의 방'을 비롯해 아시아 중심의 작가 29명, 작품 33편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16개 작품은 예술극장이 제작한 작품이며 12편은 초연이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탈가트 바탈로프의 '우즈벡', 테헤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및 극작가 아자데 샤미리의 '다마스커스', 싱가포르 연출가 호추니엔의 공연 '만 마리의 호랑이', 미술작가 김성환의 음악극 '피나는 노력으로 한' 등도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개관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아시아예술극장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시드니 캐리지웍스, 비엔나 페스티벌이 공동 출자·제작한 호추니엔의 '만 마리의 호랑이'의 예를 들며 "4곳의 공동제작 기관에서 1차 공연하고, 이를 관람한 해외 전문가들이 다시 작품을 초청함으로써 향후 2년간 공연 기회를 확보했다"고 알렸다.
"개관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30여 개 작품 중 16개 작품이 이러한 제작 방식을 통해 제작됐고 향후 총 40여 회의 국제무대 투어가 이미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정치·경제적 권력이 서구에서 점차 아시아로 이동되고 있으며 대규모의 문화 프로젝트가 일본, 홍콩, 대만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개관 페스티벌은 특정 주제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런데도 "많은 아시아 예술가들은 근대에 작동해왔던 시스템과 사유 방식, 예술적 형식에 질문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아핏차퐁의 '열병의 방'과 호추니엔의 '만 마리의 호랑이' 모두 자연과 인간의 대대관계, 시공간의 비선형성 등 아시아의 신화적 사고를 동시대적으로 다룬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애정만세'(1994)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만의 대표 영화감독 겸 공연연출가인 차이밍량의 작품으로 개막작인 '당나라의 승려', 지난 세기 식민지 지배가 종식된 후 국가 형성에 관한 치열한 논쟁을 다룬 말레이시아 연출가 마크 테의 공연 '발링회담', 마르코스 독재 체제 하의 실존인물인 페드로 둥곡을 모티브로 삼은 필리핀 영화감독 라야 마틴은 '그의 죽음은 의뭉스럽다' 등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예술극장(공연)을 포함해 어린이문화원(어린이 콘텐츠), 문화창조원(창·제작), 문화정보원(연구·아카이브·교육), 민주평화교류원(국제 교류)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8월까지 5개원의 구체적인 개관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첫 번째로 예술극장의 비전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개관축제는 9월21일까지 3주간 열린다. 이달 15일부터 개관축제 티켓 예매를 시작했으며 예매는 예술극장 홈페이지(www.asianartstheatre.org), 전화(062-410-3617), 전자우편(at-ticket@iacd.kr)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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