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본입찰]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누구?

기사등록 2015/04/28 17:22:18 최종수정 2016/12/28 14:55:46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무차입 경영' 실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성장 이끌어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무차입 경영, 공사비 100% 현금결제'

 호반건설은 탄탄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차입금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협력업체에 현금으로 공사대금을 결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차입 경영'과 '현금 결제'는 호반건설 김상열(54) 회장의 경영 방침이다.

 김 회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호반건설을 창업 20여 년만에 국내를 대표하는 중견건설사로 키워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 9751억원, 영업이익 547억원을 달성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건설업계에서 1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호남권 대표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손을 뻗칠 정도로 성장했다.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할 경우 건설업계는 물론 재계 순위도 뒤흔들 수 있다. 

 김 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6년만에 졸업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는 조선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호반건설을 창립했다. 출발은 초라했다. 자본금 1억원에 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호반건설은 임대아파트 사업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 외곽에서 시작한 14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 사업을 시작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임대아파트 브랜드 '호반리젠시빌'.

 1990년대 말 외환위기는 호반건설의 성장판을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그 당시 외환위기를 맞아 보유하고 있는 땅을 무더기로 헐값에 매각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토지를 적극 매입했다. 호반건설은 2만여 세대의 임대아파트를 집중 공급했다.

 광주 지역에서 독보적인 지방 건설업체로서 입지를 다진 김 회장은 2005년 수도권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수도권 공략을 위한 주택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며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고속 성장 속애서도 자신의 경영철학을 지켰다. 호반건설은 호황기에도 철저하게 소형 아파트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 실적을 이어갔고 '무차입 경영', '100% 현금결제 원칙'도 지켰다.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토목, 플랜트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때도 호반건설은 주택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사업 부실로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 등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호반건설은 오히려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김 회장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서서히 확장하기 시작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골프장, 방송 분야로도 진출했다,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를 인수했고 2011년에는 KBC광주방송을 사들였다.

 그는 소외계층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99년 약 30억원의 사재를 출연, 호반장학재단의 전신인 장학재단 '꿈을 현실로'를 설립, 광주 지역 인재와 소외계층 자녀들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들어 외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0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제7대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했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