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장재석 "유로스텝? 선형이 형한테 배운 것"
기사등록 2015/02/05 22:26:42
최종수정 2016/12/28 14:32:25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장재석의 신장은 203㎝. 3쿼터에서 선보인 유로스텝(지그재그 스텝)은 압권이었다.
오리온스는 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9-87로 승리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주인공은 장재석이다. 25분15초를 뛰어 15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장재석이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고 했다.
최고의 장면은 3쿼터 속공에서 나온 유로스텝. 장재석은 상대의 템포를 죽이는 감각적인 스텝으로 가볍게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평소 "드리블은 (전)태풍이 형만큼 자신이 있다", "크로스오버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한다"며 개인기 자랑을 늘어놨던 장재석이다.
화려한 개인기를 뽐낸 건 오랜만이다. 장재석은 "전에도 몇 번 했었다"며 "대학교에 다닐 때, (김)선형이 형이 가르쳐준 적이 있어서 배웠다"고 했다.
장재석은 기복이 있다. 추 감독 입장에선 딜레마다.
또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수비는 만족할 수준이나 공격이 빈약하다. 쉬운 슛도 성급하게 던져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완성되지 않았다.
장재석은 "사실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었다. 지난 모비스전에서 자신감을 찾기 위해 나섰는데 잘 안 됐다"면서도 "마지막 가비지 타임에 득점을 올리면서 오늘 경기 전, 자신감을 가진 상태에서 임했다"고 했다.
외국인선수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맞춰가는 중이지만 아직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래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온 리오 라이온스, 부상으로 들락날락한 트로이 길렌워터 모두 장재석과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재석은 미정이지만 올 시즌 후에 상무에 입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과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장재석은 "슛과 포스트 플레이 연습을 많이 한다. 수비적인 것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연습을 많이 한다. 또 공을 캐치하는 부분도 보완 중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3연패를 끊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선 오리온스는 오는 7일 부산 kt와 만난다.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