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12일 오후 8시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내한 온 해외 가수들의 공연이 자주 지연됐던 것과는 달리 이날 파티는 시간에 맞춰 열렸다. 좌우로 구획된 스탠딩석이 들끓었다.
'마이 제너레이션(MY GENERATION)'이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 선보인 프레드의 점프력은 여전했다. 스탠딩석 곳곳에 자리한 프레드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쓴 이들도 날뛰기 시작했다.
수백 번의 파티를 연 그다. 그는 손님을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두 번째 곡(LIVIN IT UP) 만에 무대를 내려와 객석을 달구는가 하면, 여성 손님과 컬래버레이션 무대(READY TO GO)를 펼쳤다. 객석에서 CD를 건네받아 멤버 모두의 사인을 받은 뒤 돌려주는 서비스도 했다.
그가 공연마다 선보이고 있는 '테이크 어 룩 어라운드(Take A Look Around)' 퍼포먼스도 성공했다. 간주 때 관객들을 자리에 앉힌 뒤 모든 악기와 보컬이 폭발하는 시점, 프레드와 관객 모두가 집단 점핑과 슬램을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최근의 공연에서 지속해서 카피곡을 선보였던 밴드였지만, 이날은 작정한 듯했다. 프레드는 '어떤 곡을 듣고 싶은가?'를 자주 물었고 대답에 응했다. 밴드 '메탈리카(METALLICA)'의 '클리핑 데스(CREEPING DEATH)', 밴드 '너바나(NIRVANA)'의 '하트 셰이프 박스(HEART SHAPE BOX)'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ROSES)'의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등이다. 낯익은 사운드에 손님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쉬워했다. 파티가 짧았던 탓이다.
평일 오후라는 공연 시간은 이날 파티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종횡무진 스탠딩석을 누빈 프레드를 좇아 손님들이 몰려들 때면 공연장의 빈 곳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객석의 빈자리는 말할 것도 없다.
림프 비즈킷이 새롭게 주목받는 곡들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슬램은 몸을 부딪칠 상대가 있을 때 즐겁다. 림프 비즈킷은 올해 안에 7번째 앨범 '스탬피드 오브 더 디스코 엘리펀츠(Stampede of the Disco Elephants)'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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