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의료재단은 지난 12일 오후 천안 충무병원 회의실에 기자회견을 열고 "한사랑병원 재개원을 위해 유치권자 등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재단 측은 "한사랑병원은 공익 의료기관이라는 점에서 유치권자와 당 의료재단만의 전유물 아니다"며 "공익적 기능을 무시하고 각자 권리 행사의 수단으로 병원이 이용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병원 건물상태가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응급조치를 위한 복구공사가 꼭 필요하다"며 "개원을 위해서는 시설 복구를 해야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천장누수, 전기시설, 배선문제 등으로 인한 시설 복구비용이 짐작 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치권자 등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병원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며 "자비로 펌프를 사고 전기료를 내며 배수를 했고 위험요소 발생 시 아산소방서와 경찰서, 한전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인 안전관리를 하며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진행된 3차 경매를 통해 천안 충무병원을 운영 중인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이 145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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