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해군, 해운업계 진출길 열려…직무교육 거쳐 취업 지원

기사등록 2014/08/26 15:51:11 최종수정 2016/12/28 13:16:34
【서울=뉴시스】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항해사 직무교육을 수료한 박종희 예비역 소령 등 6명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축하 꽃다발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2014.08.26.(사진 = 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해군의 항해, 기관분야 등 함정병과에서 근무하면서 해상 경력을 쌓은 해군 전역 군인들이 상선 등 민간 해양분야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전역군인 개인 자격으로 민간 선박회사에 재취업하는 장교와 부사관이 일부 있었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진출하기는 어려웠다.

 해군은 해양수산부의 지원으로 1~2회에 걸쳐 함정병과 출신 장교와 부사관 전역군인을 대상으로 상선 운항 및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과 항해실습을 통해 취업 관문이 열리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해군 전역장교 6명은 26일 부산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제1차 맞춤형 직무교육'을 수료했으며 해운업계 채용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전역한 부사관 6명도 지난 6월 직무교육을 마치고 대한해운, 한진해운 등에 취업했다.

 해군은 이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해수부와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특성화 교육 및 해운업계 취업 지원에 합의했다. 특히 해수부는 산하 교육기관인 해양수산연수원에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입교자의 항해실습 예산도 전액 지원하며 전역 군인의 해운업계 진출을 도왔다. 

 해운업계도 해군 전역 군인의 해양분야 진출에 적극 공감하면서 인력 부족현상이 일부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승선경력을 바탕으로 선장, 기관장을 비롯한 해사 관련 교육기관, 해상보험, 해무관리 등 해상과 육상의 다양한 분야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해군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해기사(항해사·기관사) 과정은 연 1회(회당 14주), 부원과정은 연 2회(회당 4주) 개설해 우수한 전역군인을 해운업계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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