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의 발견 과정과 ‘이사지왕’ 큰칼의 확인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일본 교토대학이 보관하고 있던 금관총 보고서의 원본 자료가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이 자료를 보면 당시 금관총 보고서가 어떻게 작성됐고 일본인 연구자는 어떤 부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금관총 출토 고리자루큰칼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사지왕’이라는 왕명을 확인했다. 다른 큰칼과 칼 부속구에서도 ‘尒(이)’ ‘八(팔)’ ‘十(십)’이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고구려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사이호과 초두(鐎斗; 액체를 데우는 데 사용했던 용기의 일종)도 주목된다. 일본 열도에 서식하는 고둥의 일종인 ‘이모가이’로 만든 말띠꾸미개(雲珠)도 전시된다. 말띠꾸미개는 당시 문헌기록에는 확인되지 않는 신라와 왜의 교류를 알려주는 흥미로운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의 ‘금관총 연구와 마립간기 신라 사회’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금관총의 발견과 의의’ ‘금관총 출토 이사지왕 명 대도의 보존처리’ ‘신라 적석목곽묘 연구와 금관총’ ‘이사지왕 명 대도와 신라 고분 출토 문자 자료’ ‘이사지왕과 금관총의 주인공’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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