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선형, 바람속에서 쉬어가게하는 내 마음의 '가든 블루'

기사등록 2014/06/12 08:09:00 최종수정 2016/12/28 12:53:51
【서울=뉴시스】김선형 'GARDEN BLUE'(20×122㎝×36pcs, Mixed media on Hanji and cotton, 2012)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서울 성북구 안암로 145 고려대박물관이 8월21일까지 김선형 개인전 ‘가든 블루(GARDEN BLUE)’를 연다.

 전체적인 화면이 블루의 단색으로 통일된 ‘가든 블루’ 시리즈는 김씨가 2008년부터 선보인 작품이다.

 화면은 코발트와 세피아, 감청색이 주조색을 이룬다. 정원에서 발견되는 꽃, 수풀 새, 풀벌레, 연못의 이미지와 함께 아기자기한 숲의 모습이 반추상의 형태로 표현된다.

 눈에 띄는 것은 질료의 두드러진 효과다. 푸른 먹빛이 화면에 진동하고 대부분 비워둔 공간과의 대비 덕분에 작품은 한층 여유롭고 평화롭다.

 작업의 모티브는 역시나 ‘정원’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자연은 가시적인 사물 사이에서 유동하는 기운의 흐름이나 경향성을 드러낸다. 어떤 형식적 제약도 받지 않는 거친 필획과 색의 발색이 유쾌하다.

【서울=뉴시스】김선형 'GARDEN BLUE'(244×540㎝, Mixed media on Hanji, 2012, 3p연결)
 그가 드러내는 자연은 풍경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속 자연이다. “바람 속에서 쉬어가게 하는 내 마음의 정원”이라고 전한다.

 전시장에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그린 ‘가든 블루’ 시리즈 중 대표작 12점이 걸렸다. 02-3290-1514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