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가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러운 내사 소식을 들으며 실수로 사람을 치면서 시작된다.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하고자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기지만, 수사망이 좁혀온다. 게다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까지 등장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선균은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시사회 전 예고편을 보는데 '신의 한수' 정우성 선배의 액션이 나왔다. '우리는 왜 저런 모습이 안 날까?' 고민했다"며 "조진웅이 나에게 저금통을 던지는 신이 있었다. 다량의 동전이 든 저금통을 한 번에 강하게 던져줘서 고마웠다. 그게 우리의 액션 호흡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액션이 많아 다치기도 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군대 때 유격 훈련하는 느낌이었다. 찍고 파스를 붙여주고 맥주 한 잔씩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남자들의 땀, 우정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매번 뛰어다니느라 편하게 있는 걸 못 봤다. 뛰어다니는 게 업인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차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위험해 보이고 아찔했던 장면은 실제 상황이었다. 아파 보이는 장면은 정말 아팠다. 그만큼 액션이 힘들었다. 난 정말 지쳐서 한 번 더 못 갈 것 같은데 이선균 선배가 다리를 벌벌 떨며 한 번 더 가자고 하더라. 액션과 헐떡거림이 천직인 사람이다. 그렇게 이끌어줘서 호흡이 좋았다. 좋은 형을 얻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끝까지 간다'는 개봉에 앞서 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후 8여 년 만에 상업영화를 내놓은 김성훈 감독은 이 영화을 들고 칸으로 향한다.
김 감독은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찍고 싶었다. 끝까지 예측불허의 영화가 되길 원했다. 영화제를 위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보너스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29일 개봉한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