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빌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총리의 측근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작년 12월 말 스키를 타다 골반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 나서 의사들의 권유에 따라 다이어트 식사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와 최근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메르켈 총리가 자신이 예전에 자주 먹던 소시지 샌드위치와 비스킷 등 간식을 절제하고 토막 낸 당근, 파프리카 등을 간식으로 먹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오찬을 했을 때에도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 기자들은 "메르켈 총리가 훨씬 날씬해지고 남달라졌다"고 칭찬했다.
빌트는 또 "최근들은 최근 회의 때마다 메르켈 총리 앞에는 잘게 썬 당근과 피망 등이 가득 담긴 커다란 그릇이 놓여 있고, 총리가 샌드위치가 담긴 그릇은 아예 손에 닿지 않게 다른 회의 참석 멤버들 앞에 놓아 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다이어트로 인해 보수파 총리의 상징과도 같았던 '뚱뚱한 총리'의 전통도 깨졌다고 빌트는 강조했다.
같은 기독민주당(CDU) 출신의 전임 총리이자 메르켈 총리의 멘토로 알려진 헬무트 콜 전 총리는 식사 약속을 거절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메르켈을 포함한 콜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조화로운 비만'이라고 역설했지만 뚱뚱하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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