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와 함께 행복한 신혼여행을 꿈꾸며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 예상했던 것보다 준비해야 할 게 많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이런 스트레스는 각종 피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여드름 클리닉을 운영하는 하늘마음한의원에 따르면, 결혼식을 한 달가량 앞두고 얼굴과 가슴, 등에 생겨난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여성들이 상당수다.
김모(31)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월 말경 결혼식을 앞둔 김씨는 “갑자기 등과 가슴 쪽에 붉은 여드름이 생겼다”며 “요즘 웨딩드레스는 대체로 목 라인이 깊게 파여 있어 가슴과 등이 상당부분 드러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김씨처럼 등과 가슴에 생겨나는 여드름은 얼굴과 마찬가지로, 장이 좋지 않아 노폐물 배설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식습관이 좋지 않은 경우, 비위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어혈이 생기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또한 액세서리나 옷 등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차언석 원장은 2일 “가슴과 등에 발생한 여드름은 얼굴과 달리, 해당 부위의 피부가 두꺼울 뿐 아니라 모낭이 깊어 노폐물 배출이 쉽지 않다”면서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오랫동안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지역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는 차언석 원장은 “조급한 마음에 외부증상만을 치료했더라도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드름이 계속 올라올 수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며 “여드름 피부를 직접적으로 진정시켜줄 수 있는 외부증상 치료와 함께 피부 면역기능을 도울 수 있는 면역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만 보다 빨리 여드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절한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수면이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를 풀어줄 뿐 아니라 피부 재생 기능에도 이롭기 때문에 오후 11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하늘마음한의원 차언석 원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여드름을 유발시킴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자신만의 해소법을 찾아 풀어주는 동시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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