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홍정호 '75분 활약' 아우크스부르크, 뮌헨 무패행진에 제동

기사등록 2014/04/06 01:51:27 최종수정 2016/12/28 12:33:55
【아우크스부르크(독일)=AP/뉴시스】홍정호(25·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펄스 아레나서 열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75분 간 활약하며 팀의 1-0에 기여했다 사진은 뮌헨의 신예 미드필더 미첼 바이저를 막고 있는 홍정호의 모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홍정호(25)의 소속팀 FC 아우크스부르크가 '세계 최강' FC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행진'을 끝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펄스 아레나서 열린 뮌헨과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1분 터진 공격수 샤샤 묄더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의 값진 승리를 거뒀다.

 홍정호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 간 뛰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순위는 그대로 8위에 머물렀으나 승점 42점(12승6무 11패)이 돼 이날 SG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29라운드 경기(0-2 패)에서 완패해 승점 추가헤 실패한 7위(13승5무11패·승점 44) FSV 마인츠 05를 턱 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뮌헨은 3월26일 리그 27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3-1 승) 승리를 통해 역대 리그 최단 기록을 세우며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가진 3월29일 28라운드 TSG 1899 호펜하임전(3-3 무)·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1차전(1-1 무) 등 2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지난 시즌을 포함해 맨유전까지 리그·챔스·DFB포칼컵 등에서 53경기째 이어온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결국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이뤘으나 '무패 우승'이라는 또 다른 대기록 작성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이날 경기는 뮌헨의 올 시즌 첫 무득점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뮌헨은 한 수 아래인 아우크스부르크를 맞아 프랭크 리베리·아르연 로번 등 주축선수 중 일부를 교체명단에서도 아예 빼고 백업 요원들과 신예들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면서도 슈바인스타이거·마리오 만주키치·토니 크루스·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등을 선발 출전시키고, 1-0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치자 후반전 들어서 마리오 괴체를 교체 투입하는 등 무패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아우크스부르크의 선전이 돋보인 경기다.

 홍정호는 지난 3월2일 리그 23라운드 하노버96전(1-1 무) 이후 1개월 여 만에 선발 출전한 아쉬움을 풀기라도 하듯이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후반 13분에는 골문으로 쇄도하는 슈바인슈타이거를 봉쇄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구자철(25)과 박주호(27)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소속팀 마인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인츠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치른 SG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28라운드까지 승점 44점(13승5무10패)으로 7위에 올라있던 마인츠는 3월29일 아우크스부르크전(3-0 승) 승리의 여세를 몰아 리그 11위(8승8무12패·승점32) 프랑크푸르트를 '제물'로 삼아 보루시아 묀헨글라바드(13승6무9패·승점 45점)를 밀어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걸린 6위를 되찾으려 했다.

 그러나 오히려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상황에서 후반 7분과 40분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수 호셀루(24)와 미드필더 알렉산더 마이어(31)에게 각각 한 골씩을 헌납하며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결국 마인츠는 앞으로 최종전(34라운드)까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묀헨글라바드 추격은 물론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수성전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