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호텔'아시아나항공 A380, 첫 선봬

기사등록 2014/03/27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2:30:43
26일 독일 함부르크서 1호기 도색 완료


【함부르크=뉴시스】양길모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차세대 대형 항공기인 A380이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서 도색작업을 완료,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A380 1호기가 지난 2012년 3월 작업을 시작해 지난 26일 도색작업까지 완료했다. 도색작업이 완료된 아시아나항공 A380은 마지막 작업인 기내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오는 5월26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인수식이 진행된다.

 이날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에서 공개된 아시아나항공 A380은 도색작업까지 완료된 상태로, 4월 말까지 아시아나항공만의 기내 인테리어 작업을 완료한 후 오는 5월 아시아나항공에 넘겨진다.

 도색작업은 항공기의 첫 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모든 공정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시아나 A380의 경우 꼬리날개의 기본이 되는 노란색 도색을 완료한 후 특수 제작된 선박과 트럭 등으로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최종 조립라인으로 옮겨진 후 최종 조립을 마친 A380이 다시 함부르크 이송돼 최첨단 페인트샵에서 도장을 마쳤다.

 도색 작업은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공장 내에 있는 길이 213m, 폭 105m, 최대 높이 31m의 도장 공장(격납고)에서 진행됐으며, 8개의 전방위 작업대에서 정전기 페이트 분사기를 사용해 조립 이후 12일 만에 마무리됐다. 

 도색작업이 완료 후 첫 선을 보인 아시아나항공 A380은 전체적으로는 아시아나 상징색인 '웜 그레이' 바탕에 꼬리날개 쪽에 색동 줄무늬가 마치 개화하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어버스는 전세계에서 ISO 14001 환경 인증을 받은 '크롬산염 미함유 도장 시스템'(각각의 격납고에서 배기정화시설을 마련해 페이트 분진을 정화시키는 시설)을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도장작업을 완료했다.

 전체 도색 작업만 사용된 페인트 양이 총 650㎏, 전체 도장 면적인 3150㎡로 A380은 현재 운항하는 여객기 중 가장 큰 모델(동체길이 72.8m, 날개 폭 79.8m, 꼬리날개 높이 24.1m)이다.

  카이 하이메스(Kai Heimes) 에어버스 도장공장 책임자는 "에어버스사의 정교하게 도색 작업을 마친 아시아나항공의 A380이 첫 선을 보인다"라며 "아시아나항공만의 7가지 색깔이 잘 표현됐으며, 도색작업 시작 12일 만에 모든 공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클로드 드보켄느(Claude Debeauquenne) A380 총괄마케팅 담당이사도 "아시아나항공 A380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 성능의 최신작"이라며 "최근에는 윙쪽날개 부분의 기술이 발전해 1% 추가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아시아나 에어버스380 1호기는 5월 말 프랑스 툴루즈에서 인수식과 인천공항에서 도입식을 가진 후 6월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 홍콩 노선에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8월부터 LA노선에도 투입될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5년 2대, 2017년 2대 등 총 6대의 에어버스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A380은 퍼스트클래스 12석·비즈니스클래스 66석·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 495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설계해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강점이던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등 프리미엄 좌석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dios10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