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직후 열감과 땀으로 인해 전신의 땀구멍이 열려 찬바람이나 시원한 바람이 관절 기능에 손상을 입힌다. 이때 생기는 것이 ‘산후풍’이다.
한방에서 산후풍은 출산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보며 어혈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면 산후풍의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산모들이 출산 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손목, 무릎, 허리 등의 통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산후풍 증상으로는 오한과 발열, 두통, 빈혈, 메스꺼움, 온 몸이 찬바람을 맞은 듯한 시림, 불안감, 우울증, 식욕부진, 다리·무릎·손목·허리 등의 관절 통증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자황한의원 안덕근 대표원장은 19일 “산후풍은 한시라도 빨리 치료해야 고생을 덜 하게 된다”며 “산후풍 치료 방법으로는 보약을 많이 선호하는데 이는 허약해진 산모의 기혈을 보충하며, 산후 기력 회복을 빠르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출산 후 최대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어 “산후풍 증상에는 침, 부항, 뜸, 테이핑 등의 치료를 병행해 어혈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등의 치료와 함께 영양이 풍부한 식단 조절로 몸조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황한의원 안덕근 대표원장이 소개하는 산후풍에 좋은 음식을 살펴본다.
▲밥
진밥을 먹는 것이 좋다. 쌀과 찹쌀을 5대5 비율로 하고 콩과 잡곡은 잘 섞어 넣는다. 밥을 먹기 힘든 경우에는 밥을 끓여 익기 직전의 끈끈한 물을 먹는다. 영양 덩어리로 피를 만드는 데 좋다.
▲고기류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나 오리고기, 소고기는 적당히 섭취하고 돼지고기는 성질이 차서 좋지 않다.
▲쓴 나물과 담백한 음식
쓴 나물인 냉이, 쑥, 씀바귀, 달래, 치커리는 입맛을 돋구는데 좋다. 담백한 음식인 연근, 우엉, 두부, 버섯, 양배추, 브로컬리, 냉이는 붓기와 어혈을 없애 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 당귀 잎은 피를 만들고 고수는 피를 맑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역
자궁을 수축하는 데 효과적이며 지혈을 돕는다. 간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를 맑게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젖이 잘 나오게 도와준다.
▲스피루리나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섭취가 가능하며 관절염, 노폐물제거, 장 건강에 효과적이다. 특히 음인을 위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국 종류
우족을 푹 우려낸 국물을 기본으로 끓여낸 시래기국, 시금치국, 아욱국, 배춧국은 단백질은 물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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