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라식·라섹 수술 부작용 ‘원추각막증’ 예방 방법은?

기사등록 2014/02/25 11:55:08 최종수정 2016/12/28 12:20:59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시력 회복을 위해 라식·라섹 수술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통상 한 해 10만 여명이 라식·라섹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 년이 지나면서 안전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라식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특히 안과 의사들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라식부작용은 원추각막증이다.

원추각막증은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돌출되는 라식·라섹 부작용을 말한다. 최근에는 원추각막증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심할 경우 시력장애에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원추각막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원추각막증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밀검사를 통해 각막두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수술 전 각막두께를 검사해 각막이 지나치게 얇을 경우 라식 수술 외에 다른 시력교정 수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각막두께 검사 이외에도 원추각막증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검사가 각막 전체의 모양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각막지형도' 검사다.  

일부 환자들 중에 전체적인 각막두께는 수술에 적합하지만, 각막 일부의 두께가 유난히 얇아 라식·라섹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때문에 각막의 미세한 모양까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라식·라섹 수술의 적합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수술 전 각막지형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에는 보다 정확한 각막지형도 검사를 위한 3세대 각막지형도 검사 장비가 도입돼 원추각막증 발생위험을 현저하게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3세대 각막지형도 장비인 비잔테 옴니와 시리우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오스안과 오정우 원장은 25일 “3세대 각막지형도 검사가 개발되면서 라식·라섹 수술은 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통해 원추각막증 예방은 물론, 수술 전 각막의 경미한 질환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향후 라식·라섹 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들은 3세대 각막지형도를 이용한 안전성 검사를 받은 후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기존의 각막지형도 검사장비는 장비의 검사 방식에 따라 각막의 앞쪽을 더 정확하게 검사하는 장비, 각막의 뒤쪽을 더 정확하게 검사하는 장비로 구분되어 있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서는 두 가지 장비를 모두 이용해 검사한 뒤 의료진이 각 두 개의 검사결과를 가지고 각막 모양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3세대 각막지형도 장비는 앞서 말한 두 가지 방식의 검사장비의 장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한 것이다. 대표적인 3세대 각막지형도 장비는 Visante omni OCT(비잔테 옴니) 각막 정밀 측정기와 SIRIUS(시리우스) 각막 정밀 측정기가 있다. 이 두 가지 장비는 현재 이오스안과에서 라식·라섹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시리우스와 비잔테 옴니를 동시에 도입한 안과는 이오스안과가 국내 처음이다.  

정확하고 정밀한 각막지형도 검사가 가능한 두 장비의 구체적인 성능은 다음과 같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가진 비잔테 옴니(Visante omni OCT)
비잔테 옴니는 안구의 단층을 촬영하는 OCT 장비와 각막의 앞면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플라시도 방식의 장비가 결합된 3세대 각막지형도 검사 장비다. 비잔테 옴니는 현존하는 각막 검사 장비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가진 1310㎚의 레이저로 각막을 촬영하여 가장 선명한 상태에서 각막 모양의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레이저를 이용하는 장비로 반복되는 검사에도 일관된 검사 결과를 제공해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미세한 각막 이상이나 초기의 각막질환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초정밀 맞춤형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시리우스(SIRIUS)
시리우스는 3D 회전 방식으로 입체적 촬영이 가능한 샤인플러그 카메라와 각막의 앞면을 측정하는 플라시도 방식의 장비가 결합된 3세대 각막지형도 검사 장비다. 시리우스는 1초 동안 약 2만1632개의 각막 전면부와 1만6000개의 각막 후면부를 동시에 검사해 1㎝지름의 각막 안에 총 10만 개의 관찰점이 분석되어 초정밀 각막 검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원추각막증 예방뿐만 아니라 각 환자의 각막 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환자 개개인의 정밀한 각막이미지를 제공해 굴절이상 외에도 각막의 부정난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개인의 특성에 맞는 초정밀 맞춤형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key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