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사랑' 받고 사는 연예인들 가입 잇따라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돈은 버는 것 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 작은 기부라도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개그맨 김학래·임미숙 부부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중식 전문 레스토랑 '차이나린찐'을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서울지회 '착한가게' 1000호점에 가입했다.
최근 '차이나린찐'에서 만난 김학래 씨는 "우리가 어쩌다보니 착한가게 1000호점 현판을 달게 됐는데 사실 부끄럽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기부를 하다보니 즐거움을 느낀다. 마음 속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 그리고 숙제를 한 마음이다"고 겸손했다.
이어 "연예인이란 많은 팬들의 과분하고 따뜻한 손길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기부에 조금씩이라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음이 생겼을 때 할 수 있게 돼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운동에는 김학래·임미숙 부부를 비롯해 수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나눔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학래씨는 "연예인은 기부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 기부액이 작든 많든 자꾸 (미디어에)비춰져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며 "김혜자, 최수종, 하희라 등 선후배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런 감동의 마음이 자꾸 전해져 조금씩이나마 기부 참여 횟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연예인으로서는 물론 식품 사업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너무 감사하다. 미약하지만 점점 기부할 수 있는 손길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부터 2005년도까지 제주도 천사보육원에 방한복과 월정액을 개부해온 김학래씨는 "일단 가까운 곳부터 봉사하려고 한다. 식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음식들을 나눠주고 함께 먹으면서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 공동모금회에는 김학래씨 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착한가게 참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첫 번째 착한가게의 테이프를 끊은 것은 2009년 12월에 가입한 개그맨 컬투(정찬우·김태균)의 '컬투플라워'다.
또 명소로 널리 알려진 방송인 홍석천의 태국음식점 '마이타이'와 미국·유럽의 고급 유아동복 및 유아용품 브랜드 숍인 가수 이윤미의 '쁘띠루시'도 2011년 1월에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안경점 프랜차이즈 체인점인 가수 유리상자 이세준의 '글라스박스', 어린이 가족 뮤지컬을 제작하는 가수 유열의 '유열컴퍼니'가 착한가게 대열에 합류했다.
아울러 2013년 4월에는 각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정형돈이 운영하는 햄버거 전문점인 '도니버거'가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헤어디자이너 차홍의 '차홍아르더' 본점, 강남점, 청담점도 착한가게다. 특히 차홍씨는 평소 '투병중인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오고 있으며, 광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는 등 따뜻한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와 나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TV프로그램인 솔로몬의 선택, 붕어빵 등으로 친숙한 법조인 김병준씨의 '김병준법률세무회계사무소'는 서울지회 착한변호사 2호로 가입돼 꾸준히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게'는 매출액의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로, 중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나눔을 실천하는 데 규모는 상관없다.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다. 매달 3만원 이상의 일정 수익금 또는 개별적으로 의미있는 금액을 정해 기부하면 된다. 공동모금회는 이런 가게에 '착한가게' 현판을 달아준다.
'착한가게' 현판을 단 곳은 2014년 1월 전국에 7100여 곳을 넘어섰다. 현재 서울에만 1070곳으로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2006년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 188개의 자영업체가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지 8년 만에 약 38배가 넘어섰다.
착한가게는 식당, PC방, 미용실, 학원, 자동차 정비소 등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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