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택시 열악한 근무 환경…기사들 '한숨만'

기사등록 2013/12/30 08:30:00 최종수정 2016/12/28 08:35:51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강원 춘천지역 법인택시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찾은 한 택시회사 기사들에 따르면 경기불황과 택시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쟁, 부담스러운 사납금·연료비, 택시요금인상, 대학 방학 기간 등의 악재가 겹쳤다. 운행시간을 늘려도 수입은 한계가 있다.

 현재 춘천시 법인택시는 700여대다. 이 가운데 한 달 평균 만근이 18일이다. 48시간 근무에 하루를 쉬는 식으로 회사에 따라 3~4개 조를 편성해 돌아가며 운행되고 있다.

 휴일에도 장시간 운행을 마치고 소파에서 휴식 중인 A(60)씨가 지난달 집에 가져다준 월급은 100여만원이 안된다. 18일 만근 가운데 하루 18시간 이상 살인적인 근무의 결과지만 너무 초라한 성적이다.

 그는 "아껴서도 가정유지가 힘든 상황이지만, 마땅히 할 일도 없어 그만두지 못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더욱이 법인택시 기사들에게 유일한 '꿈'인 개인택시 면허도 10년 이상의 무사고 근속자격을 갖추고도 택시공급 과잉 등의 이유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시에서 발급한 개인택시 신규면허는 7개로 허가 중인 개인택시는 1007대이다.

 택시경력 무사고 근속 10년 차인 B(54)씨는 "내 앞에 개인택시 면허를 받기 위해 줄 선 경력자들이 수두룩하다"며 "면허 하나만 바라보고 부당한 회사의 요구 등에도 10년을 버텼는데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근무 기간에 암이 걸려 치료로 인해 근속경력 유지가 안 된 사정이 딱한 직원도 있다"며 복지조차 안 되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지난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제회의에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택시발전법)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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