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 시도하던 3명 중 2명이 30대 목졸라 살해

기사등록 2013/12/24 07:19:53 최종수정 2016/12/28 08:34:19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정신병원에서 만나 알게된 남성 3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하다 2명이 30대 일행을 목졸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4일 촉탁살인 혐의로 노모(57·무직)· 김모(53·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씨 등은 17일 오후 9시께 경남 김해시 삼계동 원룸에서 술을 마시며 알콜중독 신병을 비관하다 먼저 죽여달라는 박모(34)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동반자살을 모의 한 뒤 노씨 등이 목을 매려고 할 때 박씨가 먼저 죽여달라는 촉탁을 받자 붕대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노씨 등은 술을 한잔 더 하고 자살하자고 말하고는 집 밖으로 나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후 부산일대를 배회하던 노씨는 22일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에 자수했다.  경찰은 노씨와 헤여진 뒤 부산 안락동 한 병원에 입원하려던 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김해시 어방동 한 정신병원에서 알콜치료를 하다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박씨 소유의 원룸을 정밀감식하는 등 사인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