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블록슛 여왕 이종애, 대학으로 복귀 "14학번 새내기입니다"

기사등록 2013/12/03 11:45:23 최종수정 2016/12/28 08:27:42
【서울=뉴시스】현역 시절, 여자프로농구에서 블록슛 여왕으로 맹위를 떨쳤던 이종애(38)가 용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해 14학번 새내기가 된다. 이종애는 블록슛 타이틀을 11차례나 거머쥔 이 부문 최고 선수다.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현역 시절, 여자프로농구에서 블록슛 여왕으로 맹위를 떨쳤던 이종애(38)가 대학에서 제2의 인생을 산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이종애가 용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해 14학번 새내기가 된다.

 은퇴 이후 소속팀이었던 삼성생명의 어린이농구교실 강사로 지내온 이종애는 친구 김성은 용인대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학에서 농구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다.

 이종애는 3일 "나이가 적지 않아서 대학이라는 곳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친구의 제안이 있었고, 제대로 하지 못한 공부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대학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대학생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종애는 용인대 여자농구부 일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프로 무대는 아니지만 사실상 현역에 복귀하는 셈이다.

 그는 "은퇴 이후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동호회에서 계속 농구를 하면서 공은 놓지 않았다"며 "한참 어린 동생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데 에너지가 넘치고 좋은 것 같다. 최근에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니까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종애는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 선수 겸 플레잉코치로 활동할 계획이다.

 1998년 프로 출범 원년부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이종애는 2011년 삼성생명에서 은퇴할 때까지 14년 동안 코트를 누볐다.

 통산 11차례 블록슛 상을 수상해 블록슛의 여왕으로 불렸다. 특히 선수 생활 막바지인 2007~2008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4회 연속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통산 블록슛 개수가 862개로 역대 1위. 현역인 신정자(436개·KDB생명)가 통산 2위인데 차이가 400개 이상 난다. 통산 리바운드도 3050개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또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까지 올림픽 4회 연속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골밑을 지켰다.

 이종애는 "설레고 재미있는 대학생활이 될 것 같다. 농구와 공부 모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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