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은선 성별의혹, 구단 이기주의에 선수인권 짓밟혀"

기사등록 2013/11/08 16:58:59 최종수정 2016/12/28 08:20:17
【서울=뉴시스】배민욱 박대로 기자 = 야권은 8일 성별 논란에 휘말린 축구선수 박은선씨와 관련,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구단들의 이기주의에 선수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유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개 구단 감독들은 사안을 축소·은폐하고 있지만 박 선수 인권 침해와 거짓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시정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활약하고 서울시청에 입단해 줄곧 실업축구에서 뛰어왔다"며 "그런 선수에게 갑작스럽게 성별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올해 득점왕에 오른 박 선수의 뛰어난 활약과 소속 서울시청의 우수한 성적을 시기하는 타 구단의 비열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논란을 종식시켜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아테네 올림픽 당시 박 선수의 성별 검사자료를 잃어버렸다는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라며 "축협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여성위원회도 한복소리를 냈다.  이들은 논평에서 "축구선수인 그녀가 축구를 잘하기에 유리한 체형과 체력을 가진 것이 ‘여자 축구’로서의 존재를 부정 당하는 기이한 현실"이라며 "박은선 선수의 성별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결의한 사실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은선 선수 사태는 '여성다움', '남성다움'이란 허상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도취해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몰상식한 폭력에 훌륭한 자질을 가진 한 선수가 자신의 꿈을 잃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kbae@newsis.com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