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인간증후군 네팔 가족, 제모로 삶의 희망 되찾아

기사등록 2013/11/10 04:00:00 최종수정 2016/12/28 08:20:23
【카드만두=로이터/뉴시스】'암브라스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선천적인 다모증에 시달렸던 네팔에 사는 늑대인간 가족이 레이저 제모 치료를 받고 나아진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아들 니라즈(12), 데비 부다토키(38)와 딸 만주라(14). 이들과 막내딸 4명은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한 병원이 제공한 무료 레이저 제모 치료를 받고 증상이 많이 완화돼 삶의 희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3.11.10
【카드만두=로이터/뉴시스】문예성 기자 = '암브라스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선천적인 다모증에 시달렸던 네팔에 사는 일명 '늑대인간 가족' 4명이 레이저 제모 치료를 받고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네팔 돌카 지역의 카하레이 마을에 사는 데비 부다토키(38)와 그의 딸 만주라(14), 아들 니라즈(12), 막내딸 만디라(7)는 이 같은 질환으로 고통을 당하다가 수도 카트만두의 한 병원이 제공한 무료 제모 치료를 받고 증상이 많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작년 이들 가족의 안까까운 사연은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이 보도하면서 해당 병원이 무료 치료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 부다토키로부터 이 같은 질환을 유전받는 자녀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놀림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었다.

 암브라스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양의 털이 자라나는 것으로 온몸과 일부에서만 자라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선천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털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기록하기 시작한 뒤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는 50여 건밖에 되지 않은 희귀질환이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