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도청 광장에서는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김제시 금산면과 봉남면 주민 등 200여명이 몰려와 '솟튼재 서남권 광역 공설화장시설 설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읍시가 화장장 부지를 김제시 인근 지역인 감곡면 통석리로 정했지만 김제시의 의견은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 화장장 부지가 정읍시에 속해 있지만 지리적 특성상 시신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모두 김제로 향하게 돼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혜택은 정읍과 고창, 부안이 보지만 피해는 김제가 떠안게 된다는 것.
이들은 또 정읍시가 화장장 부지를 현 부지 인근에 있는 화신공원묘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고 화신 측이 1만평 부지의 기부채납까지 약속했던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제시민들의 이 같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정읍시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한 상태다.
신설 화장장이 세계적 수준의 무공해 화장로 시설로 갖춰져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는 시대적 현실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화신 쪽으로의 부지이전이 불가한 이유는 과거 화신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잡고 추진한 바가 있었지만 내부의 심각한 경영문제와 무리한 이익보전 요구로 발목이 잡혀 무산됐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현재 부지로의 행정절차 진행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진행됐으며 고창군과 부안군 역시 민간업자에게 운영을 위탁하는 것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인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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