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유도탄고속함 '홍대선함' 해군 인도…내년초 실전배치

기사등록 2013/11/04 09:05:00 최종수정 2016/12/28 08:18:32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방위사업청은 4일 최신예 유도탄고속함(PKG) 12번째 함인 '홍대선함'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2008년 첫 번째 유도탄고속함인 윤영하함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9월과 10월 10번째와 11번째 함을 인도한 데 이어 12번째 함을 차례로 인도하게 됐다.

 홍대선함은 2010년 9월 STX조선해양에서 건조를 시작해 해군의 인수시운전과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 품질보증 활동 과정을 거쳐 이날 해군에 건네졌다. 앞으로 2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홍대선함은 해군의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함정으로 연안·항만 방어 및 초계작전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450t급으로 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고, 최대 속력 40노트(74㎞/h)로 항해한다. 스텔스 건조공법과 주요 구역에 대한 방탄기능을 강화해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사거리 140㎞ 함대함유도탄과 76㎜·40㎜ 함포 등으로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이미 인도된 유도탄고속함에서 발생됐던 '직진 안정성'은 항해인수시운전 결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명으로 제정된 홍대선 하사는 한국전쟁 당시 제1함대 상륙함(LST-801)의 상륙주정(LCVP) 정장으로 근무하던 중 서해 순위도 피난민을 수송 명령을 받았다.

 840명의 피난민을 구출해 수송하던 중 해안에 상륙하려는 북한군과 마주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상륙주정으로 적의 전마선 3척을 파괴했다. 이후 총격전이 벌어졌고 적이 쏜 탄환에 맞아 전사했다. 1952년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됐다.

 PKG 함명은 1~6번함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7~15번함은 한국전 이후 주요 전쟁영웅의 이름을 붙였다. 13~15번함은 올해 4월 진수돼 내년 1월부터 차례로 해군에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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