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패스트푸드업계에 따르면 새우 등 해산물이 들어간 피자와 햄버거 메뉴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식자재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업체는 원재료인 해산물의 원산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쉬림프골드', '더쉬림프', '랍스타', '게살몽땅', '씨푸드아일랜드' 제품의 주요 토핑인 새우‧랍스타‧오징어‧게와 같은 해산물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지 않다.
이는 해산물을 제외한 치즈와 베이컨 등의 식재료는 원산지 및 수입국가가 상세 표기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도미노피자 역시 '쉬림푸스'와 '트위스트쉬림프' 제품에 토핑으로 올리는 새우의 원산지 표기를 누락하고 있다.
KFC와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새우버거' 제품도 마찬가지로 새우의 수입처를 밝히지 않거나 '수입산'으로만 표기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원산지 공개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현행법상 해산물이 원산지 의무 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 H모 관계자는 "현재 법적 의무사항에 해당하는 식재료에 한해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다"며 "새우 등 해산물은 원산지 의무 표시 항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 K모 관계자는 "피자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해산물의 원산지정보 공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입산 해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뿐 아니라 이물 혼입 가능성도 제기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동익 의원은 무게를 늘리기 위해 한천 등 이물질을 주입한 베트남산 새우가 대형유통업체에 의해 국내 반입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의혹에 롯데리아 O모 관계자는 "당사 방침은 현재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관련 법규에 따른 것"이라며 "베트남산 새우 역시 식약처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KFC L모 관계자는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기는 하나, 머리와 껍질을 제거한 채 새우살만 받아 국내에서 가공하므로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매장을 찾은 허 모(여, 25)씨는 "식자재 가운데 유독 해산물만 원산지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대기업이 현행법을 핑계로 소비자들을 눈속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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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기자 lovesaeha@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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