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머신은 찰나의 순간까지 경쟁해야 하는 경주용 차량의 특성상 양산용 차량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속도 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F1 머신은 기록 단축을 위해 작은 나사 하나도 손으로 깎아 만들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엔진과 브레이크, 변속기, 타이어, 차체, 날개까지 6개 부문으로 나눠 특성을 알아본다.
▲엔진
F1 머신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은 드라이버의 등 뒤에 놓인다.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처럼 열에 강하고 단단한 소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100㎏을 넘지 않는 무게 탓에 성인 남성 2명이 가뿐히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경량성이 뛰어나다.
현재 F1 경주차에 장착된 엔진은 2.4ℓ V8 자연흡기 엔진. 그러나 내년부터는 1.6ℓ V6 터보 엔진으로 바뀌게 된다. 회전수도 1만8000 rpm에서 1만5000 rpm으로 변경된다. 차량 무게, 기어박스, 연료량 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대적인 F1 규정 변경에 따른 것으로, 이 때문에 그동안 F1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대당 100억 원대 F1 머신과 웅장한 엔진음은 상당 부분 변화되고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
탄소섬유로 만들어지는 F1 차량의 브레이크는 섭씨 2000도의 고온에서 6개월이나 걸친 장기간 구워 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레이크 디스크는 500~800도에서 제 역할을 발휘한다.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는 최대 100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에너지재생장치(KERS)를 이용해 80마력 정도의 힘을 얻을 수 있다.
▲변속기
F1 경주용 차량의 변속기는 수동이지만 자동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핸들에 달려있는 레버를 당겨 기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F1 드라이버들은 기어 변속에 평균 200분의 1초를 소비한다.
▲타이어
속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특성상 모든 부품이 경량화된 F1에서 사용되는 타이어는 휠의 무게까지 포함해도 15㎏을 넘지 않는다. F1에서는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보통 100㎞를 주행한 뒤에는 타이어를 교체한다.
▲차체
경주용 차량의 차체는 벌집모양의 알루미늄 구조물에 탄소섬유로 제작된 껍데기를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현존하는 구조 중 무게에 비해 가장 단단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시속 200㎞로 달리다 충돌사고를 당하더라도 드라이버가 안전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날개
F1 차량이 양산차와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은 차체의 앞뒤에 달려있는 날개. 이 날개는 공기의 순환을 결정해 차량의 속도와 직결된다. 이 날개를 통해 각 바퀴에는 1t이 넘는 무게가 전달돼 차량이 안정적으로 노면을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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