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었다 하면 '랜드마크'
싱가포르에 첫 발을 디딘 1980년.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 등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이후, 1980년대 말 국내 최초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과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미국에서만 총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시공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21세기 건축의 기적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완공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진 것이 특징.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했다.
2011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에 이어, 쿠알라룸푸르 다만사라 하이츠에 들어서는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 등 최고급 서비스드 (Serviced) 아파트를 수주했다.
또 베트남 리비에라 콘도미니엄,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 아프리카 적도기니 몽고모 리더스 클럽 등도 연이어 수주했다. 몽고모 리더스 클럽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이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W호텔과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을 완공했고, 적도기니 고급 건축 프로젝트, 싱가포르 예일-NUS 대학 등도 추가 수주했다.
2008년 11월. 국내 건설사가 당해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482공구'가 그 주인공으로 공사금액만 약 8200억원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 지하 고속도로(0.67㎞)와 지하 진입도로(0.33㎞) 등 총 연장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약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해 공사를 수행 중이다.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DTL)' 총 10개 구간 중 최대 규모인 'DTL 921공구'로 역시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했다.
2007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 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10년 9월에는 추가 공사까지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2007년 8월에는 파키스탄에서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를 수주해 지난해 4월 완공했으며, 같은 해 1월 카라치항 15~17A부두 재건공사 또한 추가 수주했다.
◇'믿고 맡기는 쌍용'…싱가포르 안전대상 4년 연속 수상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와 도심지하철 현장이 지난 5월과 7월, 연이어 무재해 1000만 인시를 기록했다. 특히 싱가포르 지하철 역사상 최장 무재해 기록을 달성한 지하철 현장은 9월 싱가포르 안전대상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1999년 상이 제정된 이래 최초로 2개 현장이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2010년 4월 이후 6개 현장서 3600만 인시 무재해 또한 기록중이다.
◇해외 수주 성과 이어가…신규시장 진출도 가속화
쌍용건설은 향후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 제안형 사업 등 기획 수주 능력을 제고하고 기존 시장 확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타,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 신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금융 소싱 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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