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피아니스트 류웨이 '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기사등록 2013/09/08 07:31:00 최종수정 2016/12/28 08:01:33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저는 인생에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피아노를 꼭 손으로만 치라는 법은 없잖아요. 발로 치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최대의 오디션 프로그램 '차이나 갓 탤런트' 무대.

 한 청년이 매혹적인 피아노 연주를 펼쳤다. 건반 위에는 두 손 대신 두 발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죽거나 멋지게 살거나'는 세계 유일의 발가락 피아니스트 류웨이가 전하는 감동실화다. 열 살 때 고압전류에 감전돼 두 팔을 잃은 뒤 피나는 노력으로 발가락 피아노 연주에 성공하고 '차이나 갓 탤런트' 최종우승을 거머쥐기까지 스물여섯 살의 청년의 치열한 삶을 담았다.

 그는 "살면서 수많은 불가능과 마주하게 되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는 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할 뿐"이라고 역설한다. 또 삶에서 어떤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그리고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류웨이가 발로 한 글자 한 글자를 타이핑한 문장들로 이뤄졌다. 김경숙 옮김, 344쪽, 1만4500원,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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