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기성용의 아버지, 축구협회 찾아
기사등록 2013/07/05 19:23:31
최종수정 2016/12/28 07:43:14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에 휩싸인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축구협회장이 대한축구협회를 직접 찾았다.
지난 4일 기성용이 자신의 SNS 비밀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글을 남겼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파문이 일자 아버지 기 회장이 5일 오후 축구협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 회장은 안기헌 전무를 만나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시기 위해 오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기성용은 "고맙다. 내셔널리그(국내 2부 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재미있겠네"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등의 과격한 어조로 SNS에서 최 전 감독을 비난한 흔적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태가 불거진 지난 4일 기성용의 소속사 IB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사칭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기성용의 담당 에이전트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성용의 에이전트도 축구협회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이번 SNS 논란과 관련해 사태의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한편, 최 전 감독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축구전문 라디오방송 '풋볼앤토크'에 출연해 "일부 언론이 왜곡을 넘어 하지도 않은 말을 보도했다"며 "화가 많이 났다. 이것은 왜곡 정도가 아니다. 하지도 않은 말이 내가 한 것처럼 보도됐다. 나와 당사자, 팬들 모두 혼란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선배이자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뛰던 시절의 소속팀이었던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기성용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남자답게 인정하라"고 지적했다.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