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8차 대회 '아틀레티시마'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9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게이가 낸 기록은 올 시즌 남자 100m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최고기록도 게이가 갖고 있다. 게이는 지난 6월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국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9초75로 결승선을 통과한 바 있다.
볼트의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에도 훨씬 앞선 기록이다. 올해 첫 레이스에서 10초대 기록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볼트는 올해 가장 좋은 100m 기록이 9초94다.
게이가 지난 6월 미국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기록(19초74)도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00m에서는 볼트가 19초79로 게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한 게이는 볼트의 등장 이후 계속해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다.
지난 2011년 대구세계선수권대회를 눈 앞에 두고 고관절 수술을 받은 게이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매서운 상승세를 과시, 올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노리는 볼트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게이는 "기록에 만족한다.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괜찮은 기록을 냈다"며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고 밝혔다.
아사파 포웰(31·자메이카)이 9초88을 기록해 게이의 뒤를 이었고, 마이클 로저스(28·미국)가 9초96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2m41을 뛰어넘은 보흐단 본다렌코(24·우크라이나)가 올 시즌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데이비드 올리버(31·미국)는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03을 기록,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제이슨 리차드슨(27·미국·13초20)을 0.17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베테랑 카멜리타 지터(34)는 여자 200m에서 22초77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여자 200m에서는 마리야 리에멘(26·우크라이나)이 22초61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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