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예쁘다. 일반적으로 박혀 있는 투박한 왜건 이미지를 확 걷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다. 완만한 곡선의 루프 라인과 날렵한 옆 라인은 우아한 이미지를 풍긴다.
여기에 연비가 뛰어나고 성능을 인정받은 2.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된 데다 실용성까지 갖췄다. 팔방미인인 셈이다.
최근 차량에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교외를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어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캠핑=SUV'라는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SUV와 세단의 접점에는 CUV(크로스오버차량)와 왜건을 꼽을 수 있다.
트렁크는 495ℓ에 달하고, 분할식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00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여름 기준으로 텐트, 타프, 매트리스, 폴딩 테이블 및 의자, 아이스박스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 용량은 약 400~550ℓ(4~5인 가족 기준) 정도다.
특히 공간 활용도와 더불어 섬세한 배려도 덧보인다. 트렁크의 경우, 창문을 따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트렁크 문을 열기 어려울 때 적합하다.
양손에 비닐봉투가 들려있을 때에는 스마트키를 몸에 지니고 뒷 범퍼 아래에 있는 빈 공간을 발로 슥 스치면 센서가 인식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을 열어주는 기능도 있다.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장점이 적재공간 한 부분에만 집중돼 있다. 3~4인 가족 기준으로 장보기, 야외 레저 활동 등 어느 용도에도 불편함이 없는 차량이라는 말이다.
4기통 트윈터보 기술과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이 도입된 직렬 4기통 1955㏄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덕분에 낮은 엔진회전수(RPM)에서 최대 토크(순간가속력)가 터져 가속감이 일품이다.
하지만 100㎞/h 이상의 고속에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자랑했다. 속도계가 160~170㎞/h에 달해도 차체가 지면에 달라붙어 동승석에 앉아도 불안감이 없었다.
이는 스탭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해 더욱 정교한 기어변속 타이밍과 더 낮은 엔진 회전수로 연료 효율성을 높인 탓이다.
이밖에도 오토 스타트-스톱 장치,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장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의 에코 프로 모드 등이 탑재됐다. 차체 하부 패널은 연료 절감을 최대화하기 위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됐다.
BMW 320d 투어링은 신혼생활을 만끽하며 여행이나 캠핑을 주로 가는 신혼부부, 곧 태어날 아이로 인해 소형차보다는 중형 세단이나 SUV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부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은 차량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 기준으로 3시리즈 세단보다 200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부가세 포함 ▲뉴 320d 투어링 507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5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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