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어린이책]누리야, 어디 가니? 外

기사등록 2013/06/19 06:41:00 최종수정 2016/12/28 07:37:53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나비 이불

 할머니가 만들어준 나비 이불에 대한 기억을 글로 풀어냈다. 나비 이불에 집착하는 예림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숨겨진 욕구와 갈등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아울러 어릴 때 특정한 물건에 애착을 보이는 아이의 습관을 자연스럽게 고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최나나 글, 대성 그림, 32쪽, 1만1000원, 꿈터

 ◇동백꽃

 김유정이 1936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동백꽃’을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담아냈다. ‘동백꽃’에는 점순과 나, 두 주인공만 등장한다. 그리고 두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닭이 나온다. 매섭고 적극적인 점순처럼 점순의 닭도 공격적이다.

 왜 당하는지조차 모른 채 싸우는 주인공의 수탉은 딱 주인공의 모습이다. 농민들의 고단한 삶과 야학을 했던 체험을 살려 그들의 궁핍한 삶을 작품 속에 실감 나게 녹여냈다. 김유정 글, 김세현 그림, 44쪽, 1만1000원, 아이세움

 ◇줄넘기를 깡충깡충

 예나는 줄넘기를 잘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찍 유치원에 온 예나는 토끼장 앞에서 줄넘기 연습을 했다. 바로 그때 토끼 토토가 다가와서 ‘토끼가 깡충!’ 하고 말하면서 뛰어 보라고 주문을 가르쳐 준다.

 예나는 토토의 말대로 ‘토끼가 깡충!’ 하면서 뛰어 본다. 그랬더니 진짜로 줄넘기를 잘할 수 있게 됐다. 예나가 열심히 노력해서 줄넘기를 잘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끈기와 성취감을 가르쳐준다. 오하시 에미코 글, 고이즈미 루미코 그림, 김지연 옮김, 32쪽, 1만1000원, 책과콩나무

 ◇누리야, 어디 가니?

 강 건너 앞마을에 홍수가 나 집이 무너지고 나무들이 쓰러지는 등 모두 물에 잠기고 말았다. TV를 보던 누리의 엄마는 김밥을 말기 시작한다. 누리의 아빠는 조용히 가방에 공구를 챙겨 넣는다. 누리도 인형을 챙겨 들고 엄마아빠와 앞마을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대문을 나서는데 온 동네를 청소하는 쏴악쏴악 할아버지가 묻는다. “누리아, 어디 가니?”

 ‘나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나눔이란 많은 것을 가졌거나, 능력이 돼야만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현 글, 윤희동 그림, 40쪽, 1만2000원, 맹&맹

 ◇왜 뛰면 안 돼요?

 아이에게 층간소음에 관한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왜 집에서는 뛰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역지사지와 배려의 개념을 통해 일러준다.

 윗집과 아랫집이 마법으로 바뀌어 버린 상황에서 윗집에서 쿵쿵 소음을 내면 아랫집은 얼마나 불편하고 괴로운지를 체험하게 한다. 김이연 지음, 김말자 그림, 32쪽, 1만1000원, 정글짐북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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