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국 영화의 본격적인 도전 프로젝트인만큼 최초 개봉 시기와 국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국을 출발해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동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스칸디나비아 등 각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송강호(46) 고아성(31) 등 국내 배우 외에도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어벤저스’의 크리스 에번스(32),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틸다 스윈턴(53),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의 국민배우 존 허트(73)와 제이미 벨(27), 2012년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챙긴 옥타비아 스펜서(41) 등 세계적 스타들까지 시나리오와 봉 감독의 이름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 만으로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이 확정되는 한국 영화 초유의 기록도 세웠다.
총제작비는 4000만 달러로 이 중 상당수를 CJ E&M이 투자해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각국에 선판매해 절반을 회수했다.
스릴러 ‘마더’(2009) 이후 4년 만에 만나는 봉 감독의 신작인 만큼 국내에서의 기대도 높다. ‘설국열차’는 1월1일 0시 탑승객 모집 이벤트 당시 1시간 동안 10만명 넘게 접속해 서버가 다운됐고, 새해 첫날 하루 진행된 이벤트에는 2만3256명이 신청할 정도였다. 또 4월15일 캐릭터 포스터가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되자 네이버 영화서비스 사상 최고인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예고편, 포스터, 스틸을 선보일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해오고 있다.
CJ E&M의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와 영화적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설국열차’의 신드롬이 한국을 시작으로 스노볼 효과를 일으키며 세계로 번질 수 있도록 글로벌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 자급이 가능한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의 이야기다. 장 마르크 로셰트의 프랑스 동명 SF 만화가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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