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뉴 3시리즈 GT…5시리즈 부럽지 않은 실내공간

기사등록 2013/06/08 09:00:00 최종수정 2016/12/28 07:34:49
【영종도(인천)=뉴시스】정옥주 기자 = "5시리즈 못지않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BMW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를 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다시 만났다.

 뉴 3시리즈 GT는 기존 3시리즈의 디자인에 날렵한 쿠페 라인과 투어링의 실용성을 접목한 모델이다. '그란 투리스모'라는 차명에 걸맞게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함을 잃지 않도록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 판매될 2가지 모델(뉴 320d GT·뉴 320d GT 럭셔리) 중 이날 시승한 차는 뉴 320d GT 모델. 5430만원 짜리다.

 첫 눈에 들어온 것은 기존 3시리즈보다 커진 차체. 자동차의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세단보다 110㎜ 긴 2920㎜에 달한다. 이는 5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불과 48㎜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 또 시트 높이도 3시리즈 세단보다 59㎜ 높아져 타고 내리기에도 보다 용이해졌다. 뒷좌석의 레그룸도 72㎜ 넓어 보통 체격의 여자 3명이 타도 충분했다.

 트렁크 용량도 맘에 드는 포인트. 520ℓ로 3시리즈 세단보다 40ℓ 넓고, 40대 20대 40으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을 활용하면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내부의 양 옆에 달린 버튼을 당기면 2열 좌석이 한 번에 접힌다. 웬만한 캠핑 용품은 무리없이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수납함이 있어 작은 짐들을 넣기에 편리하다.

 주행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차에 올랐다. 사실 시승시간이 짧아 꼼꼼히 뜯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디젤 차량임에도 상당히 정숙한다는 것. 속도가 140㎞를 넘어서면서부터 소음과 진동이 느껴질 뿐, 그 전까지는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정도였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묵직한 느낌이지만, 밟으면 치고 나가는 순간 가속능력이 탁월했다.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자, 전체적으로 차체에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지며 치고 나가는 힘과 속도가 더 강력해졌다.

 차량 유리에 속도와 내비게이션 주행방향 표시 등을 띄워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굉장히 유용했다. 고속주행 시 속도 체크를 위해 굳이 시선을 계기판으로 내리지 않아도 돼 안전하다는 느낌을 들었다.

 신호에 걸려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이 저절로 꺼진다. 이는 오토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장착됐기 때문인데,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준다.

 속도에 따라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Active Rear Spoiler)도 인상적이었다. 스포일러는 속도가 110㎞를 넘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70㎞ 이하로 떨어지면 닫힌다. 최적의 공기 역학과 접지력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데, 사실 시승 시간이 짧았던터라 주행 중 크게 달라진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뉴 320d 그란 투리스모는 2.0ℓ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 184마력의 출력과 최대 토크 38.8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가 16.2㎞/ℓ로 장거리 여행에도 부담 없는 경제적인 연료 효율성을 실현해냈다.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320d GT, 320d GT 럭셔리 등 두 가지 트림의 가격은 각각 5430만원, 6050만원.

 본격 판매는 사전예약을 거쳐 오는 7월1일 시작된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