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클럽·청소년&어린이 책]달의 정원 外

기사등록 2013/05/15 07:41:00 최종수정 2016/12/28 07:27:39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백범일지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죽음을 불사했던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해방 이후 신탁 통치를 반대하며 자주적 평화 통일을 역설한 김구의 전 생애를 담았다. 원본의 결을 충실히 따르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쓰면서 중복된 기록을 정리하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백범일지’에 담기지 않은 이후 시대 상황을 ‘백범일지 뒷이야기’로 덧붙여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사진과 지도 자료도 수록했다. 김구 지음, 박지숙 엮음, 200쪽, 9800원, 보물창고

 ◇선생님이 창피해  

 장난감들에게 못되게 하던 심술쟁이 꼬마가 쓰레기통에 버려져 쓰레기 왕국에 가게 된 이야기 ‘쓰레기 왕자’와 어느 날 눈, 코, 입이 없어진 선생님의 얼굴을 찾아 주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 ‘선생님이 창피해’로 구성됐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과 두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생님과 동물 친구들은 주변 환경과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반문과 아이들이 바른 모습을 지킬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샤오이칭 글, 지나 그림, 남은숙 옮김, 144쪽, 1만원, 책속물고기

 ◇종묘에서 만난 조선왕 이야기

 세계 문화유산 종묘를 통해 보는 조선 왕조 600년이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01년에는 종묘에서 치러지는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이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처음 7칸이었던 종묘가 나중에 왜 19칸이 됐는지, 종묘 정전 옆의 영녕전은 어쩌다 세워졌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김향금 글, 양은정 그림, 168쪽, 1만2000원, 아이세움

 ◇달의 정원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인기를 얻은 4D 주제 영상 ‘달의 정원’이 장편동화로 나왔다. 갯벌 생물의 생태적 사실과 특징을 잘 살려 순천만의 생태를 친근하게 보여준다.

 동화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생태환경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전달하고 있다. 최선영 글, 유승배 미술감독, 151쪽, 1만1000원, 어린이동화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수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다. 흘라피치는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며 책처럼 영리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꼬마 구두장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용기가 있다.

 이러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이다정 그림, 212쪽, 1만1000원, 산지니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