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겨선수권]김연아 '완벽 연기'에 한껏 달아오른 런던

기사등록 2013/03/17 12:43:34 최종수정 2016/12/28 07:09:38
프리스케이팅 채 끝나기 전 '기립박수'

【런던(캐나다)=뉴시스】김희준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23)의 완벽한 연기가 축제 분위기였던 런던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김연아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획득, 지난 15일 쇼트프로그램(69.97점)과 합쳐 총 218.31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롱에지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연아는 큰 결점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선보여 관중들을 홀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관중을 열광케 했다.

 런던은 크지 않은 도시다. 이번 대회는 런던에 축제나 다름없다. 대회 기간 동안 버드와이저 가든스 바깥에서는 '라이트 업 런던(Light Up London)'이라는 페스티벌이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이같은 축제 맨마지막에 열린 것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다. 김연아는 이 가운데서도 가장 마지막에 출전, 화려한 '여왕의 귀환'을 선보여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야말로 흠 하나 잡을데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김연아는 12개의 구성요소에서 모두 가산점(GOE)를 챙겼다.

 관중들은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넋을 잃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 등장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아낌없이 환호성을 보냈다.

 관중석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고, 김연아가 경기를 시작하기 직전 관중석에서 한 관중이 한국어로 '김연아 사랑해!'라고 한호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 '레미제라블'에 맞춰 빙판을 미끄러지기 시작한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김연아가 구성요소에 포함된 점프를 완벽하게 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김연아가 잔잔한 음악에 맞춰 스텝 시퀀스를 선보일 때에는 관중들도 숨을 죽인 채 김연아의 연기에 몰두했다.

 그가 코레오 시퀀스를 마친 뒤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관중들은 또 다시 숨을 죽였다. 그러다 가 김연아가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뛰자 관중석은 또 다시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관중들은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우승을 직감한 듯 연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가 마지막 구성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선보이는 동안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연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프리스케이팅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기쁨을 표현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 앉았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점수를 기다리던 그는 점수가 발표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