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대형마트를 입점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중소형 마트를 오픈했던 광주 남구의 한 마트가 주말을 이용해 대기업 마트로 이름을 바꾸고 있어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0일 광주 남구 한 의원에 따르면 남구 진월동 옛 해태마트에 들어선 신진마트가 이날 오전부터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간판 교제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마트는 현재 건물 외벽에 설치된 '신진마트'라는 이름의 대형 간판은 떼어냈고 유리벽은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교체를 완료했다.
또 신진마트의 이날 간판 교체 작업은 광주 남구와 상인 등에는 전혀 알리지 않고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근 상인 등은 "신진마트가 남구와 맺었던 '대형마트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깬 것이다"며 반발해 마찰이 예상된다.
상인 등은 중소상인네트워크 등에 긴급 연락을 하며 신진마트로 모여 들고 있다.
신진마트는 지난해 9월24일 '이마트 에브리데이' 로고가 붙은 냉장고 등 물품을 반입해 상인 등과 마찰을 빚었다.
이어 남구와 신진유통 대표,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상인대책위는 다음날인 25일 만나 '신진유통 측은 마트 개설과 관련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비롯한 대기업 유통업체와 어떠한 계약관계를 맺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이후 운영에서도 신진유통 자체로 정상 운영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맺었다.
또 '신진유통은 신진마트로 개점하며 지역 유통업체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상인회 등은 집단행동 종료하겠다'는 내용을 첨가했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