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태백시에 따르면 개장 100일이 지났지만 365세이프타운의 이용 고객은 당초 기대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자 1차로 40억원을 투자하는 시설 보완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백시는 청소년들의 특별한 체험을 위해 짚라인과 알파인코스트 등의 시설 설치계획을 세우고 도시계획변경과 산지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방학교의 추가 체험프로그램 확충을 계획중이다.
또 태백시는 단체 관람객 유치를 위해 수도권 학교장 초청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국 초중고교에 365세이프타운 체험안내 등 홍보활동도 주력하기로 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단체관람객 유치를 위해 약 40억원을 들여 중앙지구에 짚라인 등의 체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라며 “소방학교에도 다양한 소방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봄철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람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숙박시설인 유스호스텔은 현안대책위와 협의해 민자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짚라인 설치는 단체 관람객 유치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동절기가 긴 태백의 여건을 감안하면 5개월 이상 사용을 할 수 없는 등 오히려 예산만 낭비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불가능에 가까운 민자유치를 통한 숙박시설 건립구상과 대도시 학생층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아이템을 마련하지 못하면 365세이프타운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 것으로 평가절하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청평과 가평의 가까운 곳에 짚라인이 있는데 태백까지 짚라인을 이용하러 올 학생들이 없을 것”이라며 “아무리 마케팅에 집중해도 지금의 시설과 프로그램으로는 절대 이용객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백 365세이프타운은 2000년대 중반의 흘러간 아이템”이라며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필요한데 수도권에서 관심도 없는 시설과 아이템을 위해 3시간을 투자할 교사와 학부모가 없을 것으로 단정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태백 365세이프타운이 회생하려면 생활안전과 교통안전 등의 흥미가 가미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경남 고성의 공룡체험관이 왜 인기가 있는지 연구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말 개장한 태백 365세이프 타운은 태백시 장성과 철암지역 95만㎡ 부지에 1790억원을 투자해 한국청소년안전체험, 챌린지 월드, 강원도소방학교 등 3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개장이후 지난 11일까지 100일간 전체 이용객은 1만4291명(하루평균 143명)에 입장수입도 1억7465만원(하루평균 17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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