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0대 여성 살인사건…범인은 '윗집 남자'
기사등록 2013/01/30 13:35:57
최종수정 2016/12/28 06:56:27
【대전=뉴시스】홍성후 기자 = 대전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 범인은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30일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20대여성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A(27)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께 대전 유성구 지족동 한 빌라 B(23)씨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화장실 바닥에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B씨의 소지품 등은 물에 씻긴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빌라 외부와 현관 등에 비밀번호장치가 있고 소지품에 묻은 지문도 없애려고 했던 점 등을 들어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출입문과 승강기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 범행 시간대 빌라를 황급히 빠져나가는 A씨의 모습을 확보하고 지난 29일 오후11시22분께 빌라 6층에 거주하는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의 거주지에서는 B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범행당시 입었던 옷가지와 신발 등에서 숨진 B씨의 혈흔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휴대전화는 다투는 도중 신고를 못하게 하려고 챙겼다"고 진술했으며 "B씨가 살인범을 닮았다는 등 무시하는 말을 해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잔인하게 살해된 여성, 단지 홧김에?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사건 당일 건물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B씨를 처음 만났으며 커피를 마시자고 제안해 B씨의 거주지로 이동, 말다툼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하나 처음 만난 여성인 B씨의 얼굴을 수회 폭행하고 부엌에 있는 흉기로 16회에 걸쳐 찌르는 등 잔인함으로 볼 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 일부를 자백한 상태지만 살해동기에 대해 의문을 품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숨진 상태에서 A씨의 진술을 밝힐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주변 상황과 탐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B씨는 22일 오후 10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지난 24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화장실 바닥에 천장을 바라보고 누운 자세로 얼굴에는 타박상과 목주위에는 흉기로 수차례 찔린 채 발견됐다.
hipp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