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남아 사망, 발견전날 저녁 유기 추정

기사등록 2012/11/29 14:34:26 최종수정 2016/12/28 01:37:45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지난 27일 오후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발생한 생후 30개월(경찰 추정) 남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8일 숨진 아이와 부모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발견 당시 착용했던 숨진 아이의 옷과 신발.  ksw@newsis.com
경찰, 추가 진술 확보 수사 박차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남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이 탐문조사를 통해 시신 유기 시간이 발견 전날인 지난 26일 저녁으로 추정되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9일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발견 직후 형사 25명을 현장에 투입해 주민과 보육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탐문조사 등을 벌이며 수사를 여러모로 진행하고 있다.

 최초 신고자 A(20)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28일 A씨와 같은 낚시 동호회 회원 B씨로부터 지난 26일 저녁 시신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이날 경찰에서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께 같은 장소에서 낚시하고 있었지만 검은색 가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46분께 같은 장소에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3일 전 같은 장소에서 낚시할 때는 가방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A씨와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6일 저녁 누군가가 아이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망추정시간 전후로 사건 현장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2000여대의 용의차량을 확보한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시간을 근거로 용의차량을 압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숨진 아이의 몸에서 발견된 멍자국과 음식물이 발견되지 않았던 위장 등 국과수 부검결과를 토대로 아이가 학대당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k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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