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2월18일 미국 중부 아칸소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1962년 자신의 저서 '사랑 그리고 독신 여성'(Sex and the Single Girl)에서 독신 여성이라고 해서 성생활을 즐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 미국 여성들의 성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대공황이 끝나가는 무렵이던 193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가 바로 할 수 있었던 일은 비서직뿐이었다. 그녀는 7년 사이에 18번이나 직장을 옮기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브라운은 광고 카피에서 재능을 보이기 시작해 각종 광고상을 수상했고 캐니언 & 에카르트사에서 당시 광고계 여성으로서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섹스와 독신 여성'으로 이름을 떨친 브라운은 3년 뒤인 1965년 미디어 그룹 허스트에 스카우트돼 어려움에 처한 코스모폴리탄지를 재편하는 편집장 일을 맡았다.
브라운이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이 된 뒤부터 코스모폴리탄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그녀가 처음 코스모폴리탄 편집장을 맡을 때 80만에 불과하던 독자 수는 1983년 300만을 넘어섰다.
브라운은 1997년까지 32년 간 코스모폴리탄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모든 여성들의 관심사인 돈, 성공, 남자, 명예, 권위, 품위 등을 얻는 방법을 다루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녀의 '사랑 그리고 독신 여성'은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고 그 뒤에도 '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 '성공하는 여성들의 7가지 비결' 등 베스트셀러들을 펴내며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미국은 물론 전세계 여성들에게 전파했다.
브라운은 또 TV 쇼에서도 활동하며 대표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그녀의 자유분방함과 여성으로서의 당당함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에 충분했고, 많은 나이에도 꾸준한 활동을 보이던 그녀는 미국 여성의 롤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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