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직접부른 '상록수'…탈상 추모음반 나온다

기사등록 2012/06/12 19:04:57 최종수정 2016/12/28 00:48:2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3주기를 맞아 추모 앨범이 나온다.

 12일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과 사람커뮤니티(대표 황호곤)에 따르면, '탈상(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이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인 9월1일 발매된다.

 앨범 타이틀의 '탈상'은 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3년간의 상처에서 벗어나 그가 꿈꾼 가치와 희망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사람커뮤니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결성된 법인이다. 앨범에는 '상록수' '작은 연인들' '부산갈매기' '사랑으로' 등 노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과 추모곡, 신곡 등 10개 트랙이 실린다.

 앨범 발표 전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상록수'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직접 부른 음원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음성, 오케스트라, 합창을 덧댄다.

 앨범에서 주목할 트랙은 가수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의 만들고 뮤지컬 '아리랑 판타지'에 참여한 작곡가 송시현씨가 작곡하는 '시민 레퀴엠'이다. IT기술을 이용, 세계 처음으로 인원을 제한하지 않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시민 대합창' 방식을 적용한다. 7월 초 공개 예정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시민이 노 대통령과 듀엣으로 '상록수'를 부르고 그 음원을 소장하는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송씨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신중현 헌정앨범' '들국화 헌정앨범' '노동의새벽 20주년 헌정앨범' 등을 제작하고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와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음악평론가 강헌씨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강 프로듀서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고인과 우리 모두에게 대중음악인들이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우리들의 가슴을 달래고자 하는 진혼곡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음원 CD, 동영상 DVD, 스토리북으로 구성되는 이번 앨범은 소셜펀딩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시민후원으로 충당한다. 참여 뮤지션은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명단이 공개된다.

 사람커뮤니티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홈페이지와 추모앨범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노무현 레퀴엠 티저영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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