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아티반' 먹여 금품 가로챈 일당 덜미
기사등록 2012/02/22 11:48:34
최종수정 2016/12/28 00:15:3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신경안정제로 금지약물인 '아티반'을 먹인뒤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백만원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2일 박모(58)씨 등 3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3명을 지명수배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4월 강원 동해시 모 횟집에서 양모(57)씨에게 아티반을 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810만원을 인출하고 현금 8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모 호프집에서 우연을 가장해 이모(47·여)씨 등 여성 3명을 양씨와 합석시킨 후 사귈 것처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강원 정선카지노에서 만난 사이로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여성을 앞세워 사귈 것처럼 중년 남성을 유인한 후 아티반을 먹여 금품을 가로채기로 공모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모두 가명을 활용하고 대포폰 18대와 대포차를 사용하며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서 아티반 35정을 압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없는 아티반을 입수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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