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형식 클럽하모니호 선장 "크루즈선은 호수 위 백조"

기사등록 2012/02/03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00:10:13
【서울=뉴시스】박성규 기자 = "크루즈선은 호수 위 백조와 같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크루즈선 캡틴이 된 이형식 클럽하모니호 선장은 지난 1일 하모니호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언뜻 크루즈선의 화려함을 표현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선장은 백조의 화려함이 아닌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의 모습에 방점을 둔 비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수 위의 백조의 모습이 화려해 보이는 건 맞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물 밑에서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크루즈선은 호수 위의 백조와 같다"고 밝혔다.

 수용인원 1000여명, 직원수 350명, 축구장 2배 규모인 크루즈선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루 14시간 정도를 직원들 관리, 고객 관리에 써야 한다"며 "선장으로서의 부담감도 상당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다행히 당분간은 이탈리아 출신의 베테랑 아넬리토 몬테살치 선장과 함께 클럽하모니호를 운항하고 있어 부담이 덜하지만, 올해 말 몬테살치 선장이 크루즈선과 직원 교육 등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를 끝마치면 이 선장은 혼자로 하모니호의 조정타를 잡아야 한다.

 이같은 부담에도 이형식 선장은 "국내 최초였기 때문에 선장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두고 국내 최초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호를 운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선장은 1994년 항해사를 시작으로 2002년엔 팬스타 드림호 선장이 됐다. 이후 팬스타 허니호, 이스타 드림호, 솔라 아리온호에서 조정타를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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