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포경수술 증가…청결 위해 필요
기사등록 2011/09/23 10:09:14
최종수정 2016/12/27 22:47:02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올해 36세인 김씨는 최근 비뇨기과를 찾았다. 며칠 전부터 성기에 염증이 생겨 가라앉지 않고 고통스러웠기 때문. 의사는 김씨에게 포경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권유했다. 어렸을 적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김씨는 귀두의 청결이 유지되지 않아 포경수술이 필요한 경우였다.
김도리 비뇨기과 전문의에 따르면 김씨처럼 30대에 포경수술을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포경이거나 귀두표피가 자연스럽게 벗겨진 경우라면 굳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연포경이 아닌 경우 나이 들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뒤늦게라도 포경수술을 하는 남성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도리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알아봤다.
우선은 청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포경수술을 안 한 경우, 성기는 몸에서 피부가 제일 많이 접혀 있는 곳이라 백태가 쌓일 수 있다. 백태가 쌓이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에 상처가 나 청결에서는 물론 성관계를 갖는 아내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에이즈, 매독, 성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포경수술을 권장하고 있을 정도로 포경수술은 균의 전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미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문의는 “포경수술이란 여분의 피부를 제거해 백태나 이물질 등으로 인한 질환 발생을 막고, 더욱 청결한 상태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라며 “누구나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얇은 피부로 인해 성관계 시 상처가 생기거나 감염을 막을 필요가 있을 때, 청결함을 유지하기 힘든 남성은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포경수술은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후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칫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의료인을 찾았다가는 포피를 과다하게 제거해 음경이 짧아지거나 발기 중에 피부가 땅겨서 통증이 오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문의는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대중적으로 시행되는 시술이라 단순해 보여도 해부학적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하는 수술”이라며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의뢰해 자세히 상담한 후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hy8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