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과 탈모의 관계
기사등록 2011/08/19 15:26:36
최종수정 2016/12/27 22:37:19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많은 사람들이 탈모라고 하면 ‘대머리’를 연상한다. 모발의 탈락 현상으로 머리가 휑하게 비어보이는 탈모는 외관상 나이가 들어보이게 하는 악영향은 물론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우울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두피의 성모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탈모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호르몬 안드로겐, 영양결핍, 스트레스 등이 또 다른 탈모의 원인이다.
유전적인 탈모와는 달리 스트레스와 조기노화에 의한 탈모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율신경조절법’을 통해 탈모의 위협을 경고한 바 있는 CNC한의원의 김순렬 원장은 머리의 일정한 부분이 경계가 뚜렷한 원형으로 빠져버리는 원형탈모증을 예를 들면서 스트레스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스트레스와 조기노화에 의한 탈모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머리를 감으면 한주먹씩 머리가 빠지기도 하고, 원형으로 빠지지는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숱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이마가 점점 넓어지거나 머리한가운데가 점점 희어져 간다면 스트레스성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탈모 증상의 경우 탈모치료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탈모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이며, 미녹시딜은 바르는 외용제이고 프로페시아는 먹는 내복약이다.
미녹시딜의 경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발라줘야 효과가 있으며,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의 전구물질을 차단함으로써 성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여성이 복용할 경우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순렬 원장은 탈모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원인으로 교감신경의 과항진을 꼽는다. 사람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뚜껑이 열린다’, ‘폭발 일보직전이다’ 등과 같이 열이 상부에 몰려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긴장이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이로 인한 두면부의 충혈은 두피의 발열은 물론 각종 피부염을 일으키고, 두피에 가려움과 뾰루지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교감신경의 항진이 지속되면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무냉통 복무열통’이라는 말처럼 머리는 차서 탈이 날 일이 없으며, 뱃속은 더워서 탈 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과항진되면 머리 쪽은 열이 나고 뱃속은 차가워짐으로써 신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김 원장은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과립구가 많아지면 두통, 불면, 안구건조, 탈모가 진행되고, 복통과 위염, 장염이 함께 나타나며 염증반응도 증가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편안한 몸 상태가 유지되면 소화기와 생식기의기능은 항진되어 왕성한 소화력과 활기찬 성생활이 가능하게 되고 머리는 맑고 시원해진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에도 자율신경 조절법의 혈액의 순환조절과 자율신경의 조절이 응용 가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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