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24일 첫 방송된 '슈퍼스타 K'는 지난해 시즌2에 이어 올해 시즌3를 내놓는다. 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TV '위대한 탄생', 연기자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SBS TV '기적의 오디션'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되고 있지만 자신만만하다.
김용범(36) CP는 11일 '슈퍼스타 K 시즌3' 간담회에서 "작년에 기적같이 시청률이 1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자체 최고시청률)가 나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잘 된다는 인식이 생겼고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났다"면서도 "'식상한다, 지루하다'는 시청자들도 있으므로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 "지상파를 능가할 수 있을지는 시청자들의 판단"이라면서 "지상파만큼 시청률이 나올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있다"고 전했다.
시즌3는 제작기간 1년에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촬영 테이프 2만개, 오디션 응시자는 196만 7267명에 이른다. 자신감의 발원지는 도전자들의 실력, 실력있는 뮤지션 발굴을 위한 지원 양식의 변화, 사후 스타발굴 시스템이다.
또 다른 메인 심사위원 윤종신(42) 역시 "초반에는 '이 친구 잘 하겠네' 싶으면 무턱대고 합격시켰는데 오디션이 점점 진행되면서 수준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는 굉장히 보석같은 친구들이 많아 4차 예선인 슈퍼위크에 참여할 100여명을 고르는 데도 힘들었다." 윤종신은 시즌 2에서도 메인 심사위원이었다. 가수 윤미래(30)가 시즌3를 함께 심사한다.
시즌3에서는 오디션 응시자를 솔로와 그룹으로 나누어 접수했다. 기존처럼 혼자 지원하는 응시자에게는 '솔로 지원서'를 받되 인디밴드, 아카펠라, 듀엣, 댄스 그룹 등에게서는 '그룹 지원서'를 받았다. 개별 경쟁 체제인 시즌 1·2에서 그룹은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으로 사후 트레이닝 시스템인 '인큐베이팅 스쿨'을 도입했다. 본선 진출자와 4차 예선인 슈퍼위크에 오른 참여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방송이 끝난 뒤 오디션의 주요 참가자들에게 한해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앨범제작, 기획사와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트레이닝 기간이 다소 짧다는 점에 착안, 기획사에 들어가기 전 가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보컬, 악기, 안무 트레이닝 등을 지원한다. 억 단위를 투입할 예정이다.
김 CP는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면서 "프로의 세계에 뛰어드는 친구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방송이 끝나면 오디션 참가자와 작별을 하는 것이 그동안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였다. 오디션 경합이 끝나고 잠재력이 폭발할 수도 있지 않나. 애정을 가지고 좋은 기획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다.
한편, '슈퍼스타 K' 시즌 1·2에서는 4차에 걸친 지역 예선과 본선인 생방송 무대 경합을 통해 우승자를 가려냈다. 본선에서는 사전 인터넷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그리고 시청자 모바일 투표 점수 등을 합산해 평가했다. 시즌3는 국내 8개 지역과 3개국 5개 지역에서 예선을 치른 상태다. 본선무대 심사방식은 미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총상금 5억원과 자동차를 부상으로 준다. 가수 데뷔 음반작업과 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인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지역예선 오디션 과정을 담은 12일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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