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미스코리아 타이틀 때문에 화려한 역할을 추구했고,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나이가 예쁜 것에서 벗어나는 시점인 것 같다. 엄마가 된 후 화려한 부분을 내려놓다보니 진짜 연기의 맛을 알 것 같다. 또 그만큼 책임감도 들기 시작했다."
1997년 '세여자'를 끝으로 공백기를 가진 오현경은 2007년 SBS TV '조강지처 클럽'으로 10여 년만에 돌아왔다. 예전의 예쁘고 청순한 이미지가 아닌 억척스러운 '아줌마'로의 변신이었다. 그리고 올해 생애 첫 아침드라마 SBS TV '미쓰 아줌마'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 아줌마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고 있다.
오현경은 "이 나이 때가 되면 연기도 비슷해진다. 하지만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나를 깨보고 싶었다. 여자 연기자들은 도전에 대해 많이 망설인다. 그걸 깨는 순간부터 기회가 더 오는 것 같다. 지금 내 나이에 나를 넘어서지 못하면 앞으로는 더 힘들 것 같았다"면서 "선배 한 분이 작품을 고르지 말라고 조언해줬다. 하다 보면 맞는 연기를 찾을 수 있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3년째 매년 2편씩 하고 있다. 쉬지 않고 하니 연기도 느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새롭게 TV에 나오는 사람들과 계속 경쟁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관리를 안 하면 기죽을 수밖에 없다. 요즘 촬영 때 입는 옷은 협찬이 맞는데 옷이 정말 작게 나와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법으로 "저녁을 먹지 않은지 10년째다. 대신 아침, 점심은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또 살이 조금 쪘다 싶으면 탄수화물을 조절한다. 필라테스 같은 운동도 하는 편이다. 운동도 중요한 스케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 의지력 싸움이다"고 공개했다.
미스코리아에서 배우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오현경은 "지금까지의 도전에 대해 후회 없다. 잘한 것 같다"며 "다음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는 캐릭터를 맡게 되지 않을까?"라고 '아줌마'다운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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