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구경북 집중호우 이틀간 침수 등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1/07/10 18:56:26 최종수정 2016/12/27 22:26:30
【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9일부터 내린 폭우로 대구경북에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대구에는 달성군 논공읍 비닐하우스 침수 등 79㏊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오후 7시20분께 대구 수성구 매호동 금호강변의 한 돼지축사에서 배수펌프  장으로 하천수가 유입되며 허리높이까지 물이 차 돼지 200여 마리가 죽었다.  9일 오전 11시30분에는 대구 서구 비산동 한 박스공장에도 인근 달서천 맨홀이 막히며 공장 100㎡가 침수돼 기계와 종이박스 등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가 났다.  경북에도 청도군과 경산시, 고령군 등에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 200여 ㏊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청도군이 108.5㏊고 경산시가 61.5㏊, 영천시가 10㏊, 고령군이 8.8㏊다.  도로 및 주택 침수피해도 잇따라 토사유출과 침수 등으로 이틀 동안 대구 15곳, 경북 10곳이 통제됐다. 현재는 대구 11곳 경북 1곳 도로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대구는 동구 불로동사무소 앞 잠수교, 신천 좌안도로 가창교-상동교 구간과 신천동로 상동교-무태교구간이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북구 노곡동 잠수교와 달성 용산교, 동구 금강동잠수교, 동구 율하동잠수교, 동구 불로동 공항교다리밑, 동구 동촌둔치주차장, 수성구 만촌본동 지하, 달성서재리 와룡대교 앞 등도 통제되고 있다.  달성군 화원읍 천내천 하천도로와 남구 상동교아래 지하차도, 달성현풍잠수교, 달성군 구 면허시험장 등은 통제가 풀렸다.  경북은 현재는 902번지방도 청도군 한재경찰초소에서 상리까지가 토사유출로 교통이 통제되며 차량들이 우회하고 있다.  그 밖에 영천 화북면 35번국도 옥계삼거리에서 삼송삼거리구간은 도로침수로, 의성군 사곡면 79번 군도 오상리 구간은 낙석 100t이 쏟아져 통제됐다가 정상통행되고 있다.  919번지방도 경산 용성에서 청도까지 구간과 경산 경일대앞도 침수됐다 정상 통행되고 25번국도 청도유호리에서 한재경찰초소까지도 토사 15t이 유출됐다 지금은 치워졌다.  경주 건천공단입구지하도와 건천사거리, 의성군 단밀면 팔동잠수교와 용곡잠수교도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가 현재는 정상통행되고 있다.  예천군 예천읍 주택 2채와 청도군 매전면 주택 1채가 각각 반파됐고, 청도군 청도읍과 매전면, 의성군 춘산면에는 하수관 역류 등으로 도로와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됐다.  대부분 물이 빠졌지만 십여 세대 수십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청도읍 부야리 부곡지 못 제방 15m가 폭우로 소실됐고 고령군 쌍림면 평지천 제방 25m가량이 씻겨 내려갔다. 또 고령군과 청도 매전면 급경사지에서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불어난 물에 물놀이객 등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9일 오후 3시40분께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 3층 석탑 인근에서 등산객 7명이 하산하다 불어난 물로 계곡에 고립됐다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오후 3시께 청도군 매전면 불령사 인근에서도 11명이 계곡에 고립됐다 구조됐고 오후 2시께는 영덕군 옥계계곡에서 우천으로 물이 불며 야영객 16명이 고립됐다 긴급 구조됐다.  오전 11시30분께는 포항시 북구 죽장면 매현리 계곡에서 야영객 8명도 고립됐다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하천에 래프팅 중이던 보트가 전복됐다 8명이 구조됐다.  늘어난 물로 금호강 동촌지점에 10일 오전 8시께 발령된 홍수주의보는 수위가 점차 낮아지며 오후 2시께 해제됐다.  특히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동반하며 대구공항에는 9일 22편 가운데 국제선 2편을 포함 모두 19편이 결항됐고 10일에도 국내선 3편이 결항됐다. 현재 항공편은 정상운행중이다.  오후 6시 현재 9일부터 청도군이 305.5㎜, 고령이 302.5㎜, 대구가 283㎜, 성주 258㎜, 영천이 220㎜, 경산이 214㎜, 경주 158㎜, 포항 142.5㎜ 등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와 영천, 칠곡에 호우경보가, 군위와 상주, 성주, 문경에 호우주의보가 발령중이고 울릉도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대구기상대는 11일 오전까지 북부지역에는 50~150㎜까지,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에는 20~70㎜까지 더 내리겠고 일부지역에는 시간당 20~5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내리겠다며 비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jukim@newsis.com